러시아 스포츠계 약물파동 확산 … 샤라포바에 이어 체육부장관까지

러시아 스포츠계의 약물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스포츠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29)와 옐레나 이신바예바(34)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 체육부장관도 자국 선수의 도핑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샤라포바는 8일(한국시간)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샤라포바의 징계가 확정되자 샤밀 타르피슈체프 러시아 테니스협회 회장은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를 샤라포바 대신 올림픽에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신바예바도 '법적 조치'를 선언했다.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한 여자 장대높이뛰기 이신바예바는 최근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신바예바는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 하지만 러시아 육상 선수 전원이 국제대회 출전 불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신바예바는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 라며 "(IAAF 이사회에서) 러시아에 불리한 결정이 나오면 개인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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