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러시아와 북핵 공조 논의"
입력
수정
지면A6
외교 장관, 5년 만에 러시아행
박 대통령 러 방문도 협의할 듯

윤 장관은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지 5개월, UN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지 100일이 됐다”며 “이런 시점에 러시아와의 관계와 국제 공조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주로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윤 장관은 13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한다. 14일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2차 한·러 대화 정치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현대자동차 현지공장을 찾는다.
윤 장관은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와 평화 통일 문제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북핵 문제 공조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방러 문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래전에 박 대통령을 초청한 상태”라며 “러시아 측에서 제기하면 깊이 있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대북 제재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북한과의 대화 재개 문제와 한반도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윤 장관은 14일 불가리아 소피아로 이동해 15일 다니엘 미토프 불가리아 외교장관과 회담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