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째깍째깍'…얼어붙은 아시아 금융시장

코스피 1.9% 급락 1979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우려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와 일본 국채 가격 등은 큰 폭으로 뛰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38.57포인트(1.91%) 하락한 1979.06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3.51% 급락한 16,019.18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21% 떨어진 2833.07까지 밀렸다. EU 탈퇴를 놓고 영국에서 찬성 여론이 높아지면서 브렉시트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리서치회사인 KGI아시아의 벤퀑 대표는 “영국 국민의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 여론보다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이날 엔화 가치는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달러당 105엔대까지 치솟았다. 일본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신규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0.165%로 떨어졌다.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가 0.76%,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44%,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34% 떨어지는 등 개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베이징=김동윤 특파원/윤정현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