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부터 투자"…증시 새내기주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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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1
IPO 공모주
공모주 투자 전성시대
연 5~10% 수익 기대감에
올해 사상 최대 자금 몰릴 듯
한국자산신탁·녹십자랩셀 등
이달 청약 공모주 관심
삼성바이오로직스·두산밥캣
하반기 IPO 최대 기대주
상장 직후엔 주가흐름 좋은 편
중장기론 종목 60%가 수익
공모주 '옥석 가리기'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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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기업공개(IPO)가 몰리는 시기는 하반기다. 4~5월께 이사회를 열어 IPO 결의를 거치고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부터 투자 열기가 뜨겁다. 덩치가 큰 경쟁자들을 피해야 한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상장 일정을 일찍 잡은 것이다. 이달에도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기업이 9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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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투자는 성공률이 다소 떨어진다. 지난해 상장한 73개 종목 가운데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웃도는 종목의 비중은 60% 내외다. 오은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약점이 뚜렷한 상장사도 함께 늘어났다”며 “이런 종목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가 떨어지는 만큼 ‘옥석 가리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인이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실탄’이 넉넉하다면 직접 청약에 나서면 된다. 주관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한 뒤 청약대금(공모가×주식수)의 50%에 해당하는 청약증거금을 납입하는 것으로 청약 절차가 끝난다. 다만 조달해야 하는 증거금에 비해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주식이 많지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경쟁률 100 대 1, 공모가 1만원인 종목이라면 50만원을 넣어야 1만원짜리 주식 한 주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억 단위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공모주 직접 청약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통장 잔액이 부족한 소액투자자는 공모주펀드를 활용하는 게 낫다. 공모주펀드는 기관투자가로 분류된다. 개인 자격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것보다 배정 비율 면에서 유리하다. 다만 비교적 장기간 투자해야 좋고 채권혼합형 펀드가 대부분이라 수익률이 떨어진다. 10일 기준 공모주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6조7695억원, 이달 수익률은 평균 0.11%다.
스팩(SPAC) 공모주 청약도 한 방법이다. 스팩은 증권사가 비상장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한 서류상 회사다. 공모를 통해 자금을 모아 증시에 상장한 뒤 3년 뒤 합병기업을 찾지 못하면 청산된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