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안동] 국내 최대 백신공장 가동…'글로벌 바이오 메카'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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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선비의 도시 안동
청사진으로 본 안동
SK케미칼, 경북바이오산단 입주
백신산업 광역클러스터 조성
"첨단문화산업도시로 거듭날 것"

안동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풍산읍 매곡리와 괴정리 일대에 747억원을 투자해 94만3830㎡ 규모의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2010년 조성했다. 대표적인 입주기업은 SK케미칼이다. SK케미칼은 2012년 안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백신 공장 L하우스를 완공했다. 백신사업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경북 북부지역에 입주한 최초의 대기업이다. 생산량은 계절독감과 B형간염백신 등 6종 1억4000만도스(도스:1회 주사량 단위)로 국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생산방식도 국내 최초로 첨단 세포배양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접고용 인력이 151명에 이른다.권영세 안동시장은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 세계 각국이 치료약인 타미플루를 확보하느라 비상이 걸렸다”며 “국가안보 차원에서 우리나라도 이때부터 백신을 국가 주도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안동을 백신 생산 및 공급을 위한 백신산업 광역클러스터로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시와 SK케미칼은 백신 공장 인근에 SK플라즈마 혈액제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SK케미칼 입주에 힘입어 그동안 스타 기업 부재로 존재감이 약했던 경북바이오산업단지의 면모가 바뀌었다”며 “첨단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북 북부지역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안동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29만9000㎡ 규모의 경북바이오2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348억원을 투입해 8개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2019년 바이오산업단지에 국립백신산업지원센터가 들어서고, 2021년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권 시장은 “국내 최대 바이오·백신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안동이 명실상부한 경북 최대 문화·산업도시로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안동=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