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당 차원의 해결' 약속받고 단식 11일만에 중단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오전 단식농성 중단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이재병 성남시장이 정부의 지방재정개편 움직임에 반대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지난 11일간 이어 온 단식농성을 17일 중단했다. 이 시장의 단식 중단은 "당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부로 이뤄졌다. 이 시장은 이날 단식중단 직후 장기간 단식에 따른 체력 저하 등으로 보건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곧바로 성남지역의 한 병원 입원했다.

김 대표는 이 시장의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을 찾아 지방재정개편 문제의 해결을 위한 당의 의지를 전달했다.

김 대표는 “중앙정부가 지방재정을 자의적으로 훼손하지 않도록 하려면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라며 “당이 책임지고 안행위에 맡겨서 이 문제를 해결할테니까 이 시장은 이제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방재정을 하향평준화하는 정부의 개편안을 법 개정을 통해 막겠다는 당론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 시장은 이에 “당을 믿고 단식을 중단하겠다.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개편 부당성을 알리겠다며 지난 7일부터 단식에 돌입했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