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美 성장전망 2.2%로 하향…"소득불균형 등 해결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22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제시한 2.4%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IMF는 이날 발표한 미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미국의 성장을 저해할 4대 요인으로 소득 불균형 심화와 노동시장 참여율 하락, 빈곤층의 증가, 그리고 생산성 증가 속도의 둔화를 지목하면서 이를 새선하지 않으면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IMF는 또 미국은 현재 투자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소비 수요의 증가 속도도 느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IMF는 소득 불균형에 대해 2000년 이후 중간소득에서 중간소득의 1.5배 수준으로 늘어난 사람의 비율이 약 0.25%였지만 중간소득의 절반 이하로 소득이 감소한 사람은 3% 이상이었다고 분석했다. IMF는 소득 양극화가 소비 수요를 3.5% 줄이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노동시장참여율 62.6%는 최근 약 30년간 최저 수준이다. IMF는 또 2007년 이전 10년간 1.7%였던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이 지난 5년간 0.4%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인의 약 15%에 해당하는 4670만 명이 빈곤선 이하 소득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들을 ‘4대 저항’이라고 부르며 “미국의 장래 성장에 대한 위협 요인”이라고 규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를 해결하려면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최저임금을 올리고, 육아휴직 등을 통해 노동시장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세제 개선과 사회기반시설 확충, 교육제도 개선 등을 통해 생산성 증가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