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긴급진단] 이동호 한국운용 "달러 강세·유가 하락 악몽 살아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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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한국운용 리서치센터장(상무)은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달러화 강세가 심화하고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악재로 작용해 특히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국가에 충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이날 낮 1시56분 현재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탈퇴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9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가 현재 191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한 때 사이드카를 발동할 정도로 급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줄여 64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하면 발동한다.이 상무는 "브렉시트로 인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은 외환 시장이 될 것"이라며 "파운드화 는 당연히 폭락하겠고, 영국에 이어 다른 유럽 국가의 연쇄 탈퇴 가능성도 높아지며 유로화 전체가 약세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고, 달러의 대체재인 원자재 시장은 약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상반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국제 유가는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 강세와 국제 유가 하락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은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게 이 상무의 판단이다.그는 또 "달러화 강세는 미국 제조업 경기에도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미국 쪽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큰 신흥국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상무는 코스피지수의 하단을 1850선으로 보고 현재로선 환율 민감도가 크지 않은 일부 내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미국 금리 인상 여부는 불확실해진다"며 "이 경우 한국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여지가 생기는만큼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한 일부 '성장주' 쪽에 관심이 몰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악재로 작용해 특히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국가에 충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이날 낮 1시56분 현재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탈퇴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9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가 현재 191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한 때 사이드카를 발동할 정도로 급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줄여 64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하면 발동한다.이 상무는 "브렉시트로 인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은 외환 시장이 될 것"이라며 "파운드화 는 당연히 폭락하겠고, 영국에 이어 다른 유럽 국가의 연쇄 탈퇴 가능성도 높아지며 유로화 전체가 약세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고, 달러의 대체재인 원자재 시장은 약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상반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국제 유가는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 강세와 국제 유가 하락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은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게 이 상무의 판단이다.그는 또 "달러화 강세는 미국 제조업 경기에도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미국 쪽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큰 신흥국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상무는 코스피지수의 하단을 1850선으로 보고 현재로선 환율 민감도가 크지 않은 일부 내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미국 금리 인상 여부는 불확실해진다"며 "이 경우 한국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여지가 생기는만큼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한 일부 '성장주' 쪽에 관심이 몰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