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매물 폭탄'…'유탄' 피해는 작았다

보호예수 물량 풀리며 하한가
코스닥, 장초반 밀리다 회복
코스닥시장의 대표적 ‘품절주’였던 코데즈컴바인이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자 곧바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27일 코데즈컴바인은 개장 직후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지며 가격제한폭(29.93%)까지 하락했다. 전 거래일 5만5500원에서 3만8900원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데즈컴바인 전체 주식의 54.1%에 해당하는 2048만527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됐다.코데즈컴바인은 이상 급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지난 16일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8거래일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정지 이전까지 코데즈컴바인 유통주식 수는 25만2075주로 전체의 0.67%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보호예수가 풀리면 시장에 한꺼번에 매도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날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한때 코스닥 2위까지 올라간 코데즈컴바인 시가총액은 1조472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3월과 비교해 시총이 5조원가량 증발했다.

1월 2만원대이던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투기세력이 몰린 3월 15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선 거래정지 전까지 4만~6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주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최대주주가 전체 지분의 90.43%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 주당 500원에 발행한 주식이라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음에도 차익을 실현하기엔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날 하한가 매도 잔량만 155만주가 쌓였다. 오는 8월16일에는 나머지 1711만주(45.2%) 거래도 가능해진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