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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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장관 "재투표 하자"…NYT "피할 수 있는 방법 4개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웹사이트의 청원게시판에는 재투표를 희망하는 서명자가 390만명에 달했다. 제러미 헌트 보건장관은 보수당 내각에서 처음으로 브렉시트 재투표 가능성을 시사했다.미국 뉴욕타임스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피할 네 가지 방안을 소개했다.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민투표를 이행하지 않거나 △EU 탈퇴에 반대해 온 스코틀랜드 의회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투표를 하거나 △EU와의 교역, 이민문제 등은 현 상태를 유지하되 EU 회원국 지위만 내놓는 안이다.
브렉시트를 후회하는 리그렉시트(Regrexit=Regret+Brexit) 여론이 득세하고 있는 것은 영국이 처한 사정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췄다. 피치도 영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영국 파운드화는 헤지펀드들의 공격까지 받고 있다.
브렉시트를 논의할 29일 EU 정상회의 결과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