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 수익률 상위 휩쓴 HMC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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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1
금투협, 증권사 수익률 공개
수익률 상위, 해외자산에 투자
NH투자증권·메리츠증권도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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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는 30일 증권사의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별 수익률과 수수료 등을 공개했다. 일임형 ISA 상품 수익률이 공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30일 신탁형 ISA 상품 수익률과 수수료를 공개한 데 이은 것이다. 투자자가 직접 자산을 배분하는 신탁형과 달리 일임형은 금융회사가 자산배분 및 관리를 전적으로 담당한다.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HMC투자증권의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B2’(5.01%)다. 이어 △HMC투자증권 고수익추구형A1(4.92%) △메리츠ISA 고수익지향형A(4.71%)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A2(4.58%) 순이다. 이는 0.4~2.23%에 이르는 수수료를 차감한 수익률이다.
이들은 모두 초고위험·고위험군 상품으로 해외자산에만 투자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B2’는 해외 생명공학 관련주·중국주식·신흥국 주식 등 해외주식을 100% 담았다. ‘메리츠ISA 고수익지향형’ 역시 해외주식이 100%고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A2’는 해외주식 80%, 해외부동산을 20% 담고 있다. 권지홍 HMC투자증권 상품전략팀 이사는 “선진국 하이일드채권,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와 유망한 신흥국 펀드를 선별적으로 담았다”며 “국내자산보다는 해외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높은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초고위험에서 초저위험까지 전 자산군을 아우른 수익률로는 NH투자증권이 2.32%로 1위를 차지했다. HMC투자증권(2.16%) 메리츠종금증권(2.12%) 역시 전체 자산군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정호 NH투자증권 자산배분전략위원장은 “자산배분위원회를 설치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반면 SK증권의 ‘SK-ISA 적극투자형A’는 0.1% 수익률로 전체 상품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고위험군에 속하면서도 초저위험군 상품보다 낮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같은 회사의 초고위험군 상품인 ’SK-ISA 공격형A’(0.23%) 역시 부진했다. 해당 상품은 국내주식 비중이 높고 주가연계증권(ELS)을 편입하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ELS의 경우 아직 실현되지 않은 수익이라 집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만기 시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