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개헌 늦어지면 사회갈등 폭발"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은 30일 “수명이 다한 1987년 헌법으로 인해 권력, 자본, 기회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회적 갈등이 위험수위로 가고 있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정치권의 대표적인 ‘개헌 전도사’로 꼽힌다.

우 총장은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저서인 《개헌을 말한다》를 기자들에게 나눠줬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가 터키인데 계속 폭탄 테러가 터지지 않느냐”며 “터키 다음으로 불평등이 심한 곳이 한국”이라고 지적했다.우 총장은 “현 체제에서는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어렵다”며 “개헌에 대한 연구 결과가 오랫동안 축적됐고, 여당 의원들도 이만큼 많이 공감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우 총장은 의원들의 ‘친인척 채용’ 근절 방안으로 “지금은 철저한 규정이 없어 감정으로만 판단하고 있다”며 “친인척 범위 등에 대해 세부적인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