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미 FTA 덕에 경제 좋아졌다"는 미국 ITC의 긍정 평가
입력
수정
지면A35
미국 대통령 직속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미 FTA 효과가 미국 경제에도 긍정적’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교역수지, 소비자 후생, 투자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노동 환경 등 주요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규범이 도입됐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과의 무역수지가 157억달러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무역적자가 2015년 기준 283억달러에 달했지만, FTA가 없었다면 440억달러로 더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 정부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면 향후 반덤핑관세 부과 등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강했다. 미 재무부가 지난 4월 한국을 일본 중국 독일 대만 등과 함께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터여서 더욱 그렇다. 게다가 미 대선 과정에서 한·미 FTA 효과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재협상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엊그제도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적자가 두 배로 늘었고 일자리 10만개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정부 산하기관이지만 독립기구로 준사법적 권한이 있는 ITC의 이번 평가는 다행스럽다.물론 한국 역시 한·미 FTA 덕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한·미 FTA만도 아니다. 수출이 1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 EU 등과의 FTA에 힘입어 이 정도로 막고 있다고 봐야 한다. 자유무역은 역시 상생의 협정이라는 것을 환기시킨다. 그런데도 국내에선 반(反)FTA 기류가 여전히 존재한다. 무역의존도가 GDP의 100%를 넘는 게 무슨 큰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이런 주장이 허구라는 것은 당장 숫자가 말해준다.
FTA 효과는 교역활성화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비교열위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개혁을 통해 산업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 일본이 미국 유럽 등과 양자간·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국이 FTA 리더국이란 말을 듣지만 산업전환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구조조정이 발등의 불이 된 것도 그래서다. FTA의 효과를 최대한 살려 나가자.
우리 정부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면 향후 반덤핑관세 부과 등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강했다. 미 재무부가 지난 4월 한국을 일본 중국 독일 대만 등과 함께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터여서 더욱 그렇다. 게다가 미 대선 과정에서 한·미 FTA 효과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재협상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엊그제도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적자가 두 배로 늘었고 일자리 10만개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정부 산하기관이지만 독립기구로 준사법적 권한이 있는 ITC의 이번 평가는 다행스럽다.물론 한국 역시 한·미 FTA 덕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한·미 FTA만도 아니다. 수출이 1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 EU 등과의 FTA에 힘입어 이 정도로 막고 있다고 봐야 한다. 자유무역은 역시 상생의 협정이라는 것을 환기시킨다. 그런데도 국내에선 반(反)FTA 기류가 여전히 존재한다. 무역의존도가 GDP의 100%를 넘는 게 무슨 큰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이런 주장이 허구라는 것은 당장 숫자가 말해준다.
FTA 효과는 교역활성화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비교열위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개혁을 통해 산업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 일본이 미국 유럽 등과 양자간·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국이 FTA 리더국이란 말을 듣지만 산업전환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구조조정이 발등의 불이 된 것도 그래서다. FTA의 효과를 최대한 살려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