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아니 모공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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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클렌저·색조 화장품에 전용 제모 제품까지…커지는 남성 뷰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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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외모관리에 적극적인 남성을 겨냥한 미용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남성전용 프라이머, 진동클렌징 기기 등도 나왔다.진동클렌저 브랜드 클라리소닉은 남성을 겨냥한 ‘알파핏(29만원)’을 선보였다. 알파핏은 손으로 세안하는 것보다 피지를 7배 더 강력하게 제거해준다. 피지 분비가 많은 남성 피부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공 속에 흡착된 미세먼지와 오염물질도 제거해준다. 이 기기 부속품인 ‘맨즈 브러시’는 수염이 난 부위와 목에도 사용할 수 있다.
피부결을 고르게 해 면도하기에 용이한 피부를 만들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클렌징 강도는 60초 및 80초로 설정할 수 있다. 80초 파워 클렌징 모드로 설정하면 가장 강도가 강하다. 알파핏은 남성 주먹보다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에 편리하다.
예전에는 여자만 쓰던 프라이머도 남성용 제품이 나왔다.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랩 시리즈의 ‘파워 포어 안티 샤인&포어 트리트먼트(3만8000원/20mL)’다. 모공과 피부의 미세한 굴곡을 감춰주고 피지를 잡아준다. 바르는 즉시 모공이 작아 보이고 피지가 제거돼 보송보송한 피부결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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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 메이크업도 과하지 않은 제품이 대세다. DTRT의 ‘숯 유어 셀프(9900원/0.35g)’는 눈썹을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제품이다. 바르면 눈썹이 진해 보인다. 베네피트의 ‘베네틴트(4만5000원/12.5mL)’는 남자 아이돌이 즐겨 쓰는 립틴트로 알려져 유명해졌다. 원래 입술 색처럼 자연스럽게 발색되는 게 장점이다. 입술 색이 없거나 거뭇거뭇한 남성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졌다.그루밍족은 다리털도 세심하게 관리한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기장의 반바지를 입을 때 다리털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남성의 다리 털 관리는 여성처럼 한 올도 남김없이 제거하기보다 털을 솎아 숱을 줄이거나 들쭉날쭉한 털 길이를 정리하는 식이다.
올리브영의 ‘매너남 다리숱정리 면도기(5000원/2개입)’는 다리털 길이와 숱을 자연스럽게 정리해준다. 전기나 배터리 없이 일회용 면도기처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면도날 아래 커버캡이 씌워져 있어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