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한은 목표치 밑돈 물가…이주열, 14일 첫 대국민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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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도 0.8% 상승 그쳐

1일 한은은 오는 14일 오후 2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당일 오전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가 잡혀 있다. 이 총재는 회의 직후 금리 결정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오후에 물가 관련 간담회에 또 참석한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목표치 2.0%를 올 들어 6개월째 크게 밑돈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8%에서 2월 1.3%로 반짝 오르더니 3월(1.0%)부터 줄곧 하향세였다.
작년 말 한은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적용할 물가안정목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 2.0%’로 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목표치를 0.5%포인트 넘게 이탈하면 한은이 그 원인을 국민에게 설명하기로 했다. 물가안정을 목표로 삼는 한은이 이를 더 책임 있게 이행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한은은 국제 유가가 완만히 오르면서 물가상승률이 상반기 1.0%, 하반기 1.4%, 내년 2.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저유가를 감안해도 상반기 물가상승률(평균 0.9%)은 한은 전망치 1.0%에도 못 미쳤다.이번 대국민 설명에서 저물가를 바라보는 한은의 견해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엔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존 성장률 전망치 2.8%를 추가 하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