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배두나, 하정우에 대한 고찰 "존재 자체가 충격…갈 때까지 간 아재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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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널' 배두나, 2년만에 충무로 복귀영화 '터널'에 출연한 배두나가 연기 호흡을 맞춘 하정우의 '개그' 코드에 혀를 내둘렀다.
"도전해 볼 가치 있었다"
7일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터널'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두나는 하정우에 대해 "존재 자체가 중격"이라는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하정우는 발상이 남다른 것 같다"면서 "콘셉트 회의 때 극 중 세현(배두나)의 머리가 함몰된 채 나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도대체 이분 뭐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두나는 "원래 남을 웃긴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다.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인데 하정우는 정말 기발하고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 정도면 수습 잘 하지 않았냐"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이에 하정우는 "배두나에게 정말 감사하다. 처음 어색함을 떨치기 위해 아재 개그 중 성공률 높은 것들을 선별해서 농담을 던졌다. 정말 반응이 좋더라. 지금처럼 잘 웃고. 그 리액션이 나를 이렇게 키운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두나는 "갈 때까지 가시더라. 촬영 없을 때는 오시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라면서 "지금은 5%도 안 보여준 것 같다"라고 폭로했다.
MC 박경림이 "그럼 언제 다 보여줄 거냐"고 묻자 하정우는 "5%씩 나눠서, 제가 할아버지 될 때까지 천천히 보여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터널'은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 정수(하정우)와 그를 구조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구조본부 대장 대경(오달수), 정수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아내 세현(배두나)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재난 드라마다. 오는 8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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