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 일자리 8개월 만에 최고

6월 신규고용 28만7000개
브렉시트로 금리인상은 '글쎄'
미국에서 지난달 28만7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8개월간 최고치로 고용시장 부진 우려를 씻어낼 수준이다. 고용시장은 좋아졌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근거로 삼을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28만7000개로 추정된다고 8일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8만개를 크게 넘어선 규모다. 미국의 일자리 증가량은 지난해 4분기에 28만개 이상을 기록해 Fed가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리는 근거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호조와 부진을 구분하는 기준 20만개를 넘지 못했다. 실업률은 4.9%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노동시장 참여율이 62.7%로 0.1%포인트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집계 과정에서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이날 발표된 비농업 신규고용 증가량의 빠른 회복은 분명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고용지표를 곧바로 금리 인상과 연결하는 데는 회의적이었다. 브렉시트 여파를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앞으로 고용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미국 실업률이 완전 고용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대규모 일자리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고용시장을 무조건 낙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