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찜통더위'…전국에 폭염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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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몰고 온 더운 공기 탓‘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이번 더위는 태풍 네파탁의 영향을 받아 이번주 누그러질 전망이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이 33도, 대구가 34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불볕더위는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경기 하남시는 36.3도까지 치솟았고 경기 광주시는 36.2도, 안성시는 35.7도를 기록했다. 9일에도 전국 곳곳의 한낮 최고 기온이 32도를 넘기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9~10일 강원 강릉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의 열대야는 지난해(7월26일)보다 17일 일찍 발생했다.이 같은 폭염은 태풍 네파탁이 중국 쪽으로 이동하면서 따뜻한 공기를 몰고 왔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네파탁이 중국 푸저우 서쪽 250㎞ 부근으로 올라오면서 따뜻한 공기를 한반도로 밀어냈다”며 “햇빛이 공기와 지표면을 더 뜨겁게 달구면서 기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번 더위는 우리나라가 네파탁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면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렸고 12일에는 중부지방에도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오겠다.
12일께 비…더위 한풀 꺾일 듯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