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삼성동 GBC 현장 방문…"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건설해야"

한전부지 하반기 철거 진행…내년 초 완
GBC 105층 통합 사옥 2021년 완공 예정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찾은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옛 한국전력 본사 건물 해체 작업을 앞두고 있는 서울 삼성동 신사옥(글로벌비즈니스센터, GBC) 현장을 방문했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이날 현장 관계자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며 "해체는 물론 신사옥 건설은 가장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안전을 위해 폭파를 통한 해체가 아닌 장비 탑재식 압쇄공법으로 철거를 진행된다. 이는 굴삭기를 건물상부로 인양해 철거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폭파를 활용한 철거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부지가 서울 강남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폭파를 활용한 해체는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안전한 방법으로 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체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분진 및 소음 방지를 위해 철거대상 건물 외부에 시스템비계와 방음판넬을 설치하고, 부지 인근에 흡음판넬을 추가로 가설했다.

현대차그룹은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가 완료되고 서울시의 건축 인허가를 취득할 내년 초에 105층짜리 통합사옥 착공에 나서 2021년 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키로 함에 따라 코엑스에서 GBC를 거쳐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하고, 통합사옥은 강남 지역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