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人] 심상정 정의당 대표 공식 팬클럽 '심크러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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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크러쉬는 여성이 다른 여성을 선망하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 ‘걸크러시(girl crush)’와 심 대표의 성(姓)을 합친 말이다.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스타 정치인으로서 강단있는 ‘센 언니’ 캐릭터를 드러내온 심 대표의 특징을 반영한 이름이라는 설명이다.심 대표는 팬미팅에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질의응답을 하고, ‘연예인 팬미팅’처럼 노래도 부를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하루 만에 대회의실 수용 인원(약 500명)을 넘어설 만큼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심 대표 측은 “그동안 정치권에 팬클럽을 표방한 지지자들의 외곽조직은 많이 있었지만 심크러쉬는 의원이 직접 제안하고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정치인 최초의 공식 팬클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가 팬클럽을 창단하는 이색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정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기대를 밑도는 6석에 그치면서 진보 정당의 ‘존재감’이 낮아진 데 대한 고민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심 대표의 대중적 인지도가 높긴 하지만 소수 정당이다 보니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당의 간판 주자 중 한 명으로서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