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카드론, 1년새 2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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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과정 10분도 안걸려…높은 편의성에 2030 몰려
시중은행 대출심사 강화 영향도
과도하게 사용하다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은행 모바일 대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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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분기 1조6000억원에서 올 1분기 1조9000억원으로 18.75%,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1조2417억원에서 1조3976억원으로 12.6% 늘었다. 삼성카드(17%)와 현대카드(5.7%)의 카드론 취급잔액도 증가했다. 하나카드(18.4%)와 우리카드(15%), 롯데카드(8.6%) 역시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취급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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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모바일 카드론 서비스에 적극 나선 것도 효과를 봤다. 모바일 카드론은 절차가 점차 간소해져 현재 보유 신용카드와 문자메시지만 인증하면 약 1분 만에 대출받을 수 있는 등 편의성이 높아졌다. 상담원과 전화상담을 거쳐도 평균 10분이 채 넘지 않는다는 게 카드업계 설명이다.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3~15% 수준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7개 카드사 중 6곳의 지난 5월 말 기준 평균금리는 1월 대비 최대 0.76%포인트 떨어졌다. 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로 어려움이 큰 가운데 카드론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며 “고객 유치를 위해 업계가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를 내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신용등급 1~3등급이면 연 12~13% 수준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고 카드사 측은 설명했다. 금리가 연 3% 수준인 시중은행 신용대출보다 높지만, 연 20% 안팎인 저축은행과 캐피털업계보다는 낮다.
모바일 간편 대출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중(中)금리 대출 판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와 써니뱅크를 통해 대출금리 연 5~10%의 모바일 중금리 대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카드업계는 연 10% 수준의 중금리 카드론을 통해 시장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다만 편리하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모바일 카드론을 사용하면 신용등급 하락과 이에 따른 금리 상승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잦은 카드론 사용은 개인 신용도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