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훈풍에…코스피 5일 연속 '상승 랠리'

브렉시트 발생 충격 이후
4.8% 올라 2010선 돌파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대장주 삼성전자의 선전에 힘입어 2010선을 돌파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대형 금융회사의 실적과 경기지표 호조로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고 영국과 일본이 추가 통화완화를 시사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2%(8.49포인트) 오른 2017.26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친 외국인 투자자가 48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10억원, 188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지수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5거래일째 상승하며 ‘서머랠리’를 펼친 코스피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나온 지난달 24일(1925.24)보다 4.8% 오르며 지난달 초 수준을 대부분 회복했다.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2% 오른 15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회사인 비야디(比亞迪·BYD)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한국경제신문의 특종 보도에 장중 152만2000원까지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03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삼성전자 외에도 한국전력(1.17%) 현대차(1.14%) 삼성물산(1.14%) 신한지주(2.2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0.44%(3.06포인트) 하락한 700.28에 마감했지만 3거래일째 700선을 지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개선이 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정책 공조 강화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28만7000명 증가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과 영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완화 기대가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