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부산 해운대구] 김진백 디오 대표 "전국 최고 인프라…해운대로 본사 이전하길 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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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한국의 홍콩' 부산 해운대구“10년 가까이 사업을 하고 있는 해운대는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해운대만큼 살기 좋은 곳은 없어요.”
내 고향 해운대
치과의료기기 전문업체 디오의 김진백 대표(사진)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공치아용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디오는 지난해 730억원의 매출과 2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988년 자동포장기계 생산업체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08년 본사를 경남 양산에서 해운대구 센텀시티로 옮겼다.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살고 있는 김 대표는 “해운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 등 빼어난 자연환경과 함께 상권도 잘 발달돼 있어 사는 데 부족한 게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좁은 면적에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서울 강남구와 달리 해운대에선 바다가 잘 보이는 한적한 장소에서 마음껏 산책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기업하기 좋은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센텀시티는 서울 강남구와 비교해도 상권 및 관광여건 등 주변 인프라가 뒤질 게 없다”며 “해운대로 본사를 옮긴 뒤 젊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했다. 강남에 버금가는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매력이 부각돼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지방에 본사를 둔 대부분 기업이 신입 직원을 뽑을 때 지원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며 “사무실이 해운대에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백선기 해운대구청장과 구청 공무원들의 노력도 소개했다. 그는 “해운대구청에 인허가를 신청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허가를 내준다”며 “우리나라에서 해운대만큼 기업친화적인 도시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