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반기 수출 10.5% ↓, 전국 11위로 중위권

지난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 전국 1위에서 올해 11위로 하락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허문구)는 올해 상반기 부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0.5% 감소한 71억33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서울(5.4%), 인천(24.9%)은 증가한 반면, 부산은 수출액 및 수출증가율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위를 차지하면서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부산 수출이 20% 가까이 늘어나면서 전국 1위 증가율을 기록한데 비하면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전년 동기대비 올해 상반기 부산 수출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 수출 호조를 이끌었던 자동차부품 및 승용차의 수출 감소이다.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부품 수출은 77% 증가한 11억4700만 달러, 승용차도 162% 늘어난 11억 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자동차부품 수출은 8억6300만 달러로 24.8% 감소했다.부산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승용차는 11억4500만 달러를 수출해 증가세를 보였으나, 1.4%의 미미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 주단강(36.5%), 원동기(1.3%), 편직물(18.6%)은 증가한 반면, 아연도강판(-10.7%), 항공기부품(-13.6%), 선박용엔진및부품(-11.6%)은 감소했다.

허문구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장은 “브렉시트(BREXIT)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조선·해운업의 경기 악화로 인해 부산의 수출 부진이 계속되는 있다”며 “중국, 일본의 대체시장이 될 수 있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 유망시장에 더욱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