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업 실적 부진에 하락…다우 0.4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멈췄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7.80포인트(0.42%) 하락한 18,517.2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지난 7거래일간 이어온 사상 최고치 행진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5포인트(0.36%) 내린 2165.1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6.03포인트(0.31%) 떨어진 5073.9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인텔 등 대표적인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업종별로는 산업이 1% 이상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 금융 소재 기술 통신 등이 떨어진 반면,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은 올랐다.

인텔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3.9% 하락했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이 135억달러(약 15조417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35억4000만달러(약 15조4626억원)을 밑돈 것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3분기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11.2%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5만3000명으로 전주 대비 1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6만명을 2.7% 웃돈 수치다.

미국의 6월 기존 주택판매는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연율 557만채(계절 조정치)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석유제품 재고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2.2%) 떨어진 4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