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손학규·정운찬 들어올 필드 만들 것"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는 28일 “손학규 전 고문과 정운찬 전 총리 등 (대권 후보가) 외부에서 우리 당으로 들어올 수 있는 필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철수 전 대표 혼자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 안철수의 새 정치, 천정배의 개혁진보, 정동영의 통일정책 등이 충돌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들어와 공정하게 경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위원장은 ‘추가경정예산의 국회 심사’에 대해 “국민의당이 추경에 대해서 선도적으로 주장했다”며 “그 내용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내년 예산에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을 포함시킬 것을 약속하고 구조조정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나 청문회가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누리과정을 추경과 연계하는 부분은 당 정책위와 예결위 위원들이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추경과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도 연계시킬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을 촉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부인할 수 없다”며 “초당적인 입장에서 나머지 임기를 정리하고 성공한 대통령의 길로 가려면 탈당하는 게 좋다”고 했다. 또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온 일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날 검찰이 당 소속 의원 3명(박선숙 김수민 박준영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에 대해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다만 검찰이 새누리당 홍보위원회의 동영상 리베이트 사건을 조용히 수사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