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 미국 증시, 연일 신고가 행진…"더 오른다" vs "곧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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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다우지수 2.8%↑
S&P500지수도 3.6% 올라
"미국 경기 살아나고 있다"
"추가 호재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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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8,432.24에 마감했다. 7월 한 달간 2.8% 뛰었다. 7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월 3.6% 상승률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같은 기간 6.6% 오르는 랠리를 연출했다미국 소비지표가 개선되고 고용지표가 좋아지면서 주가도 함께 올랐다는 분석이다. 미국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늘었다.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8만9000명을 기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도 미국 증시 랠리를 이끈 요인으로 꼽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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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에서 극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하반기 중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9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 추가적인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큰 만큼, 선진국 중에서도 안전 투자처로 분류되는 미국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경기가 확실하게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오재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펀더멘털 개선세까지 뒷받침된다면 중장기적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견조한 경기 회복을 수반한 연내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은 지수에 악재가 아니라 호재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