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한국의 MUJI를 꿈꾼다 : NoTag 최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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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셰필드=김기태 통신원]No tag의 최웅 대표는 영국 워릭(Warwick)대학 경영학 석사과정에 유학을 갔다가 한류 상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 졸업후 영국 정부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청년 벤처 창업가에 선발돼 `Tier 1 graduate entrepreneur`라는 특별 비자를 취득하고 영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게 됐다.한국과 영국의 스타트업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에서 최 대표를 만나 현재 노태그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물었다.Q. 노태그는 어떤 회사인가? 지난 3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노태그는 제품 디자이너가 가장 빠르고 쉽게 수출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이 사업 모델로 법인을 시작한지는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홈데코 및 문구류 디자이너 브랜드를 시작으로 현재는 모자, 시계, 가방, 쥬얼리 등 패션 잡화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카테고리를 확장 했습니다.최종 목표는 일본의 무지("MUJI")나 영국의 콘란샵 ("The Conran Shop")과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유통회사로 성장하는 것입니다.Q. 노태그는 지금 영국과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건가?첫 시작은 한국에서 영국으로 수출로 시작 했습니다.현재는 전 세계 15개국의 크고 작은 유통채널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엔 중국의 비중이 가장 커지고 있습니다.중국의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 결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위주에서 홈데코, 패션악세서리 위주로 많이 수출이 늘었습니다.현재 제이디닷컷 ("JD.com"), 다링닷컴 ("Daling.com"), 카올라닷컴 ("Kaola.com")의 공식 한국 공급 업체가 되어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습니다.Q. 그럼 주로 B2B 수출에 집중을 하는 것인지?B2B 수출이 메인 사업입니다만, B2C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저희가 수출하는 제품을 직영 편집샵에서 판매하면 좋은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현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한샘플래그쉽 스토어 잠실점과 논현점 총3곳에 직영 디자인 편집샵을 운영중입니다.올 9월 한화 겔러리아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백화점 입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Q. 투자 유치 계획은 있나?NoTag는 국내외 창업 공모전 우승 상금을 통해서 사업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벤처캐피털의 투자 유치 없이 지년 2년간 매년 전년도 대비2배의 매출 성장을 해왔습니다.최근 홈데코 디자인 카테고리에서 패션 잡화 카테고리로 확장하면서 3년차인 올해는 상반기 매출만으로 2년차 매출의 2배를 달성 했는데요.현재 회사 규모에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외 수요와 여러 기회들 놓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시리즈에이("Series A")개념의 투자금을 유치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A 투자 : 회차상 첫번째에 해당하는 초기 투자Q. 영국에서 창업을 한 것이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한국보다 더 좋은 점이 있었나?사실 한국보다 무엇이 단연 좋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예를 들자면, 영국이라는 내셔널 브랜딩이 로열티를 높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영국에 저희가 처음 진출할 때, 영국의 네셔널 시어터("National Theatre") 기프트샵, 콘란샵("The Conran Shop"), 리버티("Liberty") 등에서 소량으로 판매를 하였습니다.하지만 그것이 곧 저희 회사의 포트폴리오가 되고 또 영국에서도 판매 했던 제품이라는 신뢰도 상승으로 연결돼,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우리 제품의 퀄리티는 영국 편집샵에서도 알아봅니다." 이것이 굉장한 메리트였죠.중국은 특히 아직 디자인 마켓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그런 점에서 영국에서의 시작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Q. 반대로 영국이어서 불편했던 점은?투자 유치나 세일즈가 조금 힘들었어요. 영국 사람들은 영국 법인의 회사를 원합니다.100% 영국 법인 회사이고, 영국에서 일하는 회사를 원하는데, 사실 그런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영국에서는 법인 설립 비용이 많이 안듭니다. 세금 신고 등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록 점차 어려워집니다.단점일 수는 있지만, 스타트업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이 제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Q. 노태그를 진행할 때 팀은 어떻게 구성했나?초반에는 투자유치를 위해서 학력이나 경험들에 중점을 두어서 팀을 구성했습니다.실무보다도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 어떤 지식들을 갖고있는지를 더 많이 보았죠. 탑 오브 탑 엔지니어 3명으로 시작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보니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닳았습니다.회계사를 사칭한 사기꾼을 멤버로 영입하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실무 전문가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회사가 잠시 흔들리고 다시 재정비될 때, 고학력자 친구들이 다 나가고 진짜 노태그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경력있고 잘하던 멤버들이 들어왔어요.경력 10년차에 백화점에서 일하던 멤버, 무역업에 종사하던 멤버들이 합류하면서 정말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스타트업에는 확실히 실무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Q. 자꾸 창업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창업은 좋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말린거에요. 스타트업은 현재 그 시장의 비즈니스들에서 문제가 보여서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고 하는 것인데, 경력없이 아이디어만 좋은 20대나 대학생들이 실무 경험 없이 그 분야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틈을 캐치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처럼 성공하는 것은 정말 복권 1등 당첨처럼 어렵습니다.리스크가 큰 것에 도전해서 비즈니스를 시작해도, 이윤을 창출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것도 매우 어렵습니다.100개중에 한두개만 살아남습니다. 스타트업으로 벤처창업을 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힘들기에, 하지말라는 겁니다.그걸 이겨낼 자신이 있을 때 도전해야 합니다.start.ted.kim@gmail.com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파니 `욱일기` 사과문, 유병재식 해석 눈길 "이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지 연구 중"ㆍ티파니 SNS 논란, 문제의 스티커 보니… 욱일기 설정 "실수 아니다"ㆍ티파니 욱일기 논란, 팬들 지적에도 전범기 떡하니… `고의성 의혹` 번져ㆍ티파니 SNS 논란,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불똥…하차요구 빗발ㆍ`인기가요` 1위 현아의 고백 "모든 사람들이 나 따라 했으면…"ⓒ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