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는 퇴직연금 수익률] 증권사 4곳 DC형 '마이너스'…생보사, 2% 미만 수익률 많아

증권·보험사도 고전

생보사보다 손보사 선전
증권사 DB형 2% 이상도
증권·보험사들의 퇴직연금 상품은 연금 운용책임이 기업에 있는 확정급여(DB)형과 운용책임을 근로자 개인이 지는 확정기여(DC)형 사이에 수익률 격차가 컸다. DB형은 1년 수익률이 2% 이상도 나왔지만, DC형은 마이너스 수익률도 적지 않았다. DC형이 상대적으로 더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요 13개 증권사의 지난 1년간(지난해 7월~올 6월 말) 퇴직연금 수익률은 대체로 DC형이 DB형보다 부진했다.
DC형에서 미래에셋(-0.44%), 삼성(-0.32%) 대신(-0.13%) 하나금융투자(-0.08%) 등 4개 증권사는 소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지난 1년간 국내외 증시 부진이 지속된 탓에 관련 투자 상품의 성과가 낮은 것이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이 각각 1.83%, 1.08%의 수익률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DB형 운용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1년간 2.26%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이투자(2.16%) 미래에셋(2.15%) NH투자(2.13%) 등이 2%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보험사 퇴직연금 중에서 최근 1년간 마이너스 실적을 낸 곳은 없었다. 그러나 생명보험사들의 상당수가 2%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보다 생보사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나빴다.

생보사 중 삼성생명은 최근 1년간 DB형 1.94%, DC형 1.14%의 수익률을 올렸다. 교보생명은 DB형 1.76%, DC형 0.96%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은 DB형 2.08%, DC형 1.94%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손보사들은 대부분 2%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DB형 1.82%, DC형 1.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상미/윤희은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