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눈 덮인 산과 빙하 넘어, 자유롭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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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E10
영국 벨스타프 2016 가을·겨울 컬렉션
물과 바람 막아주는 건 기본
마찰과 충격에도 신체보호까지
바이커와 여성 탐험가 로니로부터 '영감'

남성복 컬렉션은 탐험을 콘셉트로 제작했다. 추운 날씨에 멋스럽고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이 많다. 현대적인 디자인에 기능성을 추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로 모직과 나일론을 함께 사용한 원단으로 만들었다. 대표 상품라인 ‘왁스 코튼 스타일’은 이번 겨울 시즌 내놓은 재킷에 주머니 4개를 달아 실용성을 더했다. ‘피시테일 마운틴 파카 스타일’에는 탈부착 가능한 털 장식을 달았다. ‘올인원 탐험 슈트’는 오리털로 채웠다.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나일론 트윌 장식과 털 장식 모자 등을 더했다. 또한 밀리터리 스타일 중 하나인 ‘카모플라주’ 무늬를 재해석해 자카드 나일론과 열처리된 폴리우레탄 원단 등에 다양하게 새겼다.

외투 제품은 극지의 자연환경에서도 신체를 보호하도록 기능성을 높였다. 또 북극의 흰 눈과 에스키모의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흰색 원단, 송아지 가죽 패치워크(조각보처럼 여러 가지 색상과 무늬 원단을 서로 이어붙이는 기법) 등의 방식으로 디자인했다. 니트 제품은 시어링과 털장식, 손으로 짠 꼬임무늬 등이 특징이다. 점퍼에는 가죽 실을 이용해 니트무늬 장식을 넣었다. 다양한 프린지(술) 장식도 돋보인다. 팔꿈치 패치와 세컨스킨 스웨터의 거즈 숄더 패치가 더해진 제품도 있다. 스포츠·캐주얼 의상은 이누이트족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패치워크 방식을 조화시켰다. ‘인디고 셀비지 데님’은 패치워크 디자인에 여성스러운 곡선감을 살렸다. 옷 뒷면에 피닉스가 새겨진 ‘실크 봄버 재킷’과 점프수트는 최신 유행을 반영해 디자인했다. ‘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