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판 구원등판…LPG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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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소비 20% 증가고사 위기에 몰렸던 액화석유가스(LPG)산업이 7년 만에 부활하고 있다. 업계에서 ‘LPG의 반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LPG 7년 만에 부활 조짐
이는 LPG, 특히 프로판의 가격 경쟁력이 커진 덕분이다. 석유화학 원료는 주로 나프타가 쓰인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에 따라선 프로판이 대안이 된다. 최근 저유가, 북미 셰일가스 생산, 파나마 운하 개통 등으로 국제 LPG 가격이 하락하면서 나프타의 가격 경쟁력이 커졌다. 지난 7월 기준 국제 프로판 가격은 t당 305달러로 t당 391달러인 나프타의 78% 수준이다.
국내 석유화학사들도 원료용 LPG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화토탈이 지난 6월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4만t급 LPG 공장을 짓고 나프타와 LPG 혼합 원료 사용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LPG의 반란에 힘입어 국내 양대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은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내년 이후에도 계속될지 불확실한 데다 핵심 수요처인 LPG 차량 수요가 계속 감소하는 점은 이들 업체에 부담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