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로 '드론 띄우는' 울산시

포스코건설 직원이 드론을 띄워 울산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 직원이 드론을 띄워 울산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울산시가 드론(무인 항공기)을 활용해 국가산업단지 재난 안전관리에 나서는 등 드론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시는 첨단 드론기술을 기반으로 산업단지 안전 감시와 조선 도장공정 및 검사, 대기오염 감시 및 정화, 건설 및 플랜트 공정관리, 석유화학 파이프라인 감시, 해상선용품 배달 등 6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1일 발표했다.시는 산업단지 재해 예방을 위해 드론을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울산산업단지 내 330개 기업체의 안전관리 상황을 실시간 감시하는 스마트 특수재난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산업단지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드론을 현장에 띄워 실시간 상황을 안전관리센터에 전달한다. 센터는 이 정보와 GIS를 활용해 사고 장소와 주변 도로 여건 등을 파악한 다음 구조·진압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공단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사고 위험이 높은 석유화학 파이프 라인 감시와 건설현장, 플랜트 공정관리, 대기오염 감시 및 정화 등에도 이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울산국가공단의 연간 위험물질 취급량은 1억602만t으로 전국의 29.1%를 차지한다. 폭발성이 강한 유류와 초산, 황산 등 138종의 유해화학물질과 가스 등이 들어 있는 초대형 저장탱크도 1700여기에 이른다. 시는 울산항 선박에 공급되는 선용품을 드론으로 배달하는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 같은 드론산업 육성에 1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다음달 울산발전연구원의 드론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방안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