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떠오르는 영국 명품 안야 힌드마치 한국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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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탈부착 백' 유명…갤러리아 명품관에 매장, 신세계백화점도 입점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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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는 1987년 런던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뉴욕, 런던, 도쿄 등 도시에서 45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야 힌드마치는 유머와 위트가 녹아 있는 가방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가방에 부착해 ‘나만의 핸드백’을 만들 수 있는 스티커를 개발해 소비자들이 각자 취향대로 가방을 꾸밀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또 런던과 스페인에 있는 작업실에서는 가방을 맞춤제작도 해준다. 소비자들은 맞춤제작 작업실을 방문해 장인들과 만나고 자신의 가방이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가방에는 그림과 이니셜을 새길 수 있고 태슬 장식, 조각 등을 활용해 장식할 수 있다.
액세서리 디자이너로서는 처음으로 런던 패션위크에 정기적으로 쇼를 열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이 브랜드의 패션쇼는 독특한 무대 구성으로 유명하다. 무대 위에서 모델들이 무중력 상태를 표현하기도 했고 120명의 남성 합창단이 쇼에 오르는가 하면, 착시 효과를 주는 거울로 무대를 구성하기도 했다.
안야 힌드마치 컬렉션은 매 시즌 팝업 스토어를 통해 전시된다. 마트를 테마로 한 ‘미니 마트’ 팝업 스토어가 런던 마운트 스트리트에서 열렸고, 지하철 정거장을 콘셉트로 한 ‘안야 힌드마치 서비스 스테이션’ 팝업 스토어는 런던 셀프리지백화점의 주차장에서 처음 선보인 뒤 인기를 끌었다. 한국, 도쿄, 로스앤젤레스(LA)에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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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는 코발트 블루, 버건디 레드, 옐로, 화이트, 오렌지 등 다양한 색상을 썼다. 또 가죽과 털 장식을 풍부하게 사용했다.
스티커 제품 중에서는 모조 다이아몬드 스티커가 새로 소개된다. 가장 인기가 많은 ‘클래식 라인’인 스마일 페이스, 하트, 그리고 눈 같은 디자인을 보석으로 장식한 제품이다. 어떤 액세서리에도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모든 스티커를 픽셀처럼 디자인했다. 디지털 주제와 어울리는 스페이스 인베이더(타이토에서 개발한 아케이드 게임)와 팩맨(남코가 개발한 게임) 디자인도 선보였다.그 외 신제품 핸드백 참(가방에 매달아 놓는 장식)도 출시된다. 이번 시즌에는 밍크 달걀, 루빅 큐브, 털 장식이 들어간 팩맨 동전 지갑 그리고 가죽 태슬 등 참이 나온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