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달아오른다… 국내 증권사 잇단 진출

국내 전문투자형 헤지펀드(사모펀드)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헤지펀드 시장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러스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증권은 금융위원회에 인가 신청을 냈다. 두 증권사는 현재 금융당국 심사를 받고 있다.교보증권도 이르면 이번주 중 헤지펀드 등록 신청을 낼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LIG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등도 연내 신청을 목표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가운데 첫 번째로 진출한 NH투자증권은 지난 8일 1호 상품을 출시해 운용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는 전문 운용사와 증권사가 연내 50곳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시들해진 국내 주식형 펀드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어서다.그 동안 사모형으로 운용되는 헤지펀드는 고액 자산가나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주로 찾았다. 그러나 시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헤지펀드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재간접펀드들이 공모시장에 본격 등장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시장은 현재 44개 운용사가 133개의 헤지펀드를 내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총자산 규모(AUM)는 지난달 말 기준 약 5조6126억원으로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