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대출 활용법] 자동차 살 때 연4%대 대출…보험·카드·캐피털 대출 '매력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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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전화로 신용대출'보험·카드·캐피털 등 2금융권의 대출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비교적 절차가 간편하고 진입장벽이 낮아 소비자들의 호응이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통상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두 배 이상 높은 만큼, 충분히 고민한 다음 선택할 필요가 있다.
2500만원 한도, 최저 연 6.9%
KB국민·롯데 등 카드업계도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 경쟁
한화생명 '스마트 신용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없애
◆자동차대출부터 핀테크대출까지삼성화재는 2013년부터 보험업계 최초로 자동차 구입 고객을 위한 ‘애니카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신차는 연 4% 내외, 중고차는 연 5% 내외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으로 직업과 소득이 있으며 서울보증보험의 심사기준에 적합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최대 6년이며, 대출 가능 금액은 최대 7000만원이다.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에게는 추가 금리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로도 신청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고 말했다.삼성화재는 대출모집인을 통해 취급하던 부동산담보대출을 인터넷 직접신청 형식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의 신용등급과 재직소득 서류만 있으면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방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자사 보험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한 통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전화로 신용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1년 이상 보험료를 낸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납입 실적에 따라 최저 연 6.9%로 최대 25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취급수수료나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자유롭게 이용 및 상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화통화와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에서 24시간 신청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월 빅데이터 업체인 ‘핀테크’와 손잡고 신용등급 1~7등급을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 상품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대출한도는 300만~3000만원이며 금리는 연 4.5~13.5%이다.창구 방문, 서류 제출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고, 대출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고 한화생명 관계자는 설명했다.
◆카드업계, 중금리 상품 경쟁
카드업계에서는 대출금리 연 10% 안팎의 중금리 상품 출시 경쟁이 한창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대출금리가 연 7.5~14.91%인 ‘생활든든론’을 출시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분화한 신용평가를 통해 기존 장기카드대출(카드론)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3~7등급 고객이다.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대출 기간은 최장 24개월이다.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며 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콜센터와 영업점, 홈페이지, 모바일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롯데카드도 신용등급 6등급 이내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금리 연 10~15%의 ‘당신과 함께-파이팅론’을 판매하고 있다. 분할상환 및 만기일시상환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대출 가능 금액과 대출 기간은 소비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대출 가능 금액은 최고 2000만원, 대출 기간은 최장 24개월이다.
신한카드의 장기카드대출상품 ‘플러스론’도 고객 호응도가 높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언제든 상환이 가능해 이자 부담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서류 없이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장 3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KB캐피탈은 자동차를 소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내차로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를 담보로 하는 대출상품으로, 소유 차량에 대한 한도 이외에 본인이 소유한 소득과 재산을 인정받으면 추가 한도가 적용된다.
금리 변동 없이 48개월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으로 운영한다. 담보는 차종에 관계없이 3개월 이상 본인이 차량을 소유했다는 증빙이 가능한 국산·수입승용·승합·화물(2.5t 이하)이 대상이다. 최고한도 5000만원까지 제공한다.KB캐피탈은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 및 다세대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내집으로 신용대출’도 판매하고 있다. 분양 아파트 입주 예정자, 주택 매매 예정자 증빙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 담보대출이 있어도 주택 소유자의 신용에 따라 최고한도 4000만원까지 제공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