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수 넘쳐도…글로벌 체인 '확장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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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카페글로벌 호텔 체인이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 호텔 브랜드 및 객실 수를 확대하고 있다. 호텔 공급 과잉 논란이 있는데도 이들이 객실을 늘리는 이유는 중국 때문이다. 중국인 중 여권을 가진 사람이 11% 정도밖에 안 돼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유커 더 늘어난다" 판단
스타우드, 명동에 내년 개장
루브르는 2020년까지 16곳
스타우드그룹은 내년 2월 알로프트 서울 명동을 열기로 했다. 스타우드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는 쉐라톤, 웨스틴, W, 알로프트,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등 다섯 개다. 알로프트는 비즈니스호텔이다.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242객실)은 지난달 개장했다. 이비스는 글로벌 호텔체인 아코르호텔의 대표적인 이코노미 브랜드다.
유럽 글로벌 호텔체인 루브르호텔그룹도 이달 초 저드 리드만 부사장을 한국 총괄부사장에 임명하고, 2020년까지 국내에 호텔 16개를 세우기로 했다. 5000개 객실을 개발하고, 루브르호텔그룹의 모든 브랜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는 새로운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 4분기 용산 호텔단지에 노보텔, 이비스 스타일스 등 네 개 브랜드의 호텔을 개관한다. 럭셔리 브랜드인 그랜드 머큐어가 한국에 처음 들어오며, 아파트 형식의 스위트 노보텔도 첫선을 보인다.글로벌 호텔 체인이 신규 호텔을 늘리는 것은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김민수 루브르호텔그룹 한국지사 대표는 “중국인의 여권 보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유커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에서 1989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됐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내국인의 호텔 이용 증가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명동은 비즈니스 고객과 내국인 위주로 주요 고객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며 “내국인의 호텔 이용률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