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경제를 살려라’] 경남은행, 월급 일정액 온누리상품권 지급…전통시장 살리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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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부서·영업점 역할 확대BNK경남은행(은행장 손교덕·사진)이 조선·해운산업 불황과 내수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본부 부서와 영업점’ 역할을 대폭 확대한다. 부서와 영업점별로 맡고 있는 기본 업무 외에 부가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수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조선·해운 불황 극복에 앞장
지역 전통시장 홍보영상 제작
전국 영업점에 방영…고객 홍보
직원 중심 경남서 여름휴가를
하계 휴양소 마련해 참여 유도
먼저 경남은행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총괄하는 핵심 부서인 경영기획부는 하반기 경영계획 중 하나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필요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기타 본부 부서는 발상의 전환과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다양한 지원책을 실천 중이다.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담당하는 여신기획부는 조선·해운산업 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육성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분할상환 유예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전담 부서인 지역공헌기관사업부는 봉사·구호·기부 등 전통적인 사회공헌활동 외에 지역 경제 살리기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해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현안 해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위축된 거제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맺고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앞장섰다. 지역민들의 생활터전인 전통시장을 대상으로는 영업점과 연계해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본부 부서와 영업점의 3급 이상 직원들은 지난해 5월부터 월급여의 일정액(10만원 이상)을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으로 받아 소비를 활성화했다. 그 외 직원들도 자율적으로 지역 내 전통시장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복지단체에 후원하는 각종 물품도 전통시장에서 구입해 ‘소외계층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경남은행의 위상과 이미지 제고 역할을 맡고 있는 홍보실도 대내외적인 홍보 업무 외에 내수 경기 침체로 위축된 지역 전통시장 알리기에 나섰다. 보유한 촬영 장비 등을 활용해 홍보영상을 무료로 제작, 해당 상인회와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지역 전통시장 홍보영상을 전국 169개 영업점 객장 TV에 내보내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도록 했다. 경남은행은 거제고현종합시장과 옥포중앙시장의 홍보영상을 만들어 영업점 객장에 방영했다. 이어 창원지역 내 부림시장 청춘 바보몰과 상남시장 대끼리 야시장 홍보영상도 제작 중이다.
마케팅기획부는 홍보 재원이 넉넉지 않은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 매장의 홍보영상 및 광고를 영업점 객장 TV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카드사업부는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 등을 지역에 집중하기 위해 지역 내 주요 놀이공원과 테마파크 입장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남BC카드 놀이공원 및 테마파크 할인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은행 직원을 중심으로 경남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도 진행했다.임직원 복리후생을 담당하는 직원문화만족팀은 직원들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여름휴가가 지역 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복지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사내인트라넷 공지 글을 통해 전 임직원의 자발적인 동참을 당부한 데 이어 지역에 하계휴양소를 마련해 운영하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지역 경제가 처한 위기를 본부 부서와 영업점, 직원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전 임직원이 지역 경제 살리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