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녹이 스는 순간 인간은 위태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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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과학저술가 조너선 월드먼이 쓴 《녹》은 현대 금속 문명을 무차별적으로 위협하는 녹의 위험성을 다룬다. 미국에서 녹과 벌인 가장 떠들썩한 싸움으로 기록된 ‘여신상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녹과 인간이 벌여온 투쟁사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현대의 금속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1인당 약 181㎏의 철을 사용한다. 저자는 “녹은 금속에 둘러싸인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라며 “녹과의 싸움은 모험의 수준을 훨씬 넘어선 도전”이라고 말한다. (조너선 월드먼 지음, 박병철 옮김, 반니, 344쪽, 1만8000원)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