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타임스스퀘어 1호' 놓고 강남 vs 서초 자존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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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서울 1곳·지방 1곳 '옥외광고 자유지역' 추진에
강남 "영동대로" 서초 "강남역"


서초구는 개정안 통과 전인 지난 6월 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에 대한 자체 용역을 벌였다. 예술의전당, 고속버스터미널, 서초대로 삼성사옥 인근, 강남대로 신논현역~강남역 구간 등 4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강남역 사거리가 최종 후보지로 낙점됐다.

광고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려면 각 광역시·도가 조성계획을 제출한 뒤 행자부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광역시·도는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사전 협의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한다. 행자부는 우선 서울 한 곳, 비(非)서울 한 곳을 지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부산 해운대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관내 지역이 국내 1호 광고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대한민국 경제와 교통의 중심지인 영동대로에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를 조성하면 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하는 강남역 사거리는 광고주 선호도가 매우 높고 대형 건물이 많아 디지털 광고를 구현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