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부동산 조사 전문기관 변신

설립 47년 만에 사업영역 전환
감정평가 심판·평가 역할 강화
한국감정원이 부동산 감정평가기관에서 부동산시장 조사·관리 및 공시·통계 전문기관으로 변신한다. 한국감정원은 1일 대구 신서동 본사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날 시행된 한국감정원법에 따른 조직개편과 사업영역 전환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감정원법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안정과 질서유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 한국감정원은 1969년 설립 이후 47년간 맡아 온 감정평가 업무를 더 이상 수주하지 않는다. 대신 전국 감정평가사들의 감정평가 결과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보상평가 및 담보평가서에 대한 검토 등 감정평가 관련 심판·평가 역할을 강화한다.부동산시장 전반에 걸친 사업 타당성 평가 등도 담당한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사업성 평가, 도시정비사업과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성 평가, 적정한 수준의 아파트 관리비 책정 여부 판단 등의 역할을 한국감정원이 맡게 됐다. 부동산 가격 공시와 부동산 관련 각종 통계조사업무에 투입하는 역량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사진)은 “혼탁한 부동산시장과 감정평가질서를 바로잡아 국가 발전과 국민 권익향상에 이바지하는 공적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