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5년내 인공신장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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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기업 입주한
헬스케어혁신파크 중심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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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대학병원 연구시설 중 가장 큰 헬스케어혁신파크를 통해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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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기업뿐만이 아니다. 외부 기업이나 연구진 등도 10만~20만원 정도 비용을 내면 이곳 실험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병원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산업 현장으로 흘러가고 기업에서 내놓은 아이디어의 상품성을 병원에서 검증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전 병원장은 “앞으로 이곳에서 바이오 분야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본 유치, 인허가, 임상설계, 특허 등 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소 옆에는 감염 질환 연구를 할 수 있는 전임상시험센터도 짓는다. 450억원을 투입해 2018년 완공할 센터에서는 각종 임상시험과 교육이 이뤄진다. 한국에 의료기술을 배우러 오는 외국 의사 교육 공간도 마련된다. 이곳에 가상현실(VR) 교육장을 신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전 병원장은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 연구진 등과 재생의료 분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며 “2~3년 안에 인공정맥을, 5년 안에 인공신장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대량 탈북 등 국가 재난 사태에 대비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