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정규재 NEWS] 호세프 탄핵…남미 지배했던 '두 갈래 정치물결'의 종언

선진국에 종속되는 '종속이론'
국가 지도자=아버지 '페로니즘'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 탄핵 후'남미좌파' 몰락…정치지형 변화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됐다. 지난달 31일 브라질 상원에서 찬성 61 대 반대 20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대해 정규재 주필은 정규재뉴스 칼럼 ‘남미좌파의 몰락’에서 “남미의 두 정치적 물결은 ‘종속이론’과 ‘페로니즘’이었다”며 “이런 두 물결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논평했다.

정 주필은 이날 방송에서 페르난두 엔히크 카르도주 전 브라질 대통령이 주창한 ‘종속이론’과 후안 도밍고 페론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페로니즘’에 대해 설명했다. 종속이론은 “자본주의가 아무리 발전한다 하더라도 종속적 지위에 있는 국가들은 절대로 종속적 지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이론”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중심부’의 선진국과 저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주변부’의 후진국 간 거래가 계속될수록 부는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이동해 주변부 경제가 중심부 경제에 종속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정 주필은 “이 종속이론이 무너진 사례가 대한민국을 포함한 중국과 인도 등의 국가”라며 “종속이론이 맞는다면 중국이나 인도도 미국의 유사 식민지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사라진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페로니즘에 대해서도 “페로니즘은 독특한 체제”라며 “종속이론의 구조적 분석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정 주필은 “단순한 좌파라기보다 국가 지도자가 정치 체제로 일체화되는 일종의 어버이 국가 이론이며, 지도자를 자기의 정치적 이념과 일체화하는 민중주의적 흐름이 일어난 것이 곧 페로니즘”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등의 호화 접대 문제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8월31일 ‘한국 언론의 자화상’이라는 논평에서 정 주필은 “지금의 언론은 자성하는 분위기여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빌미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탄압처럼 만드는 것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정규재뉴스는 jkjtv.hankyung.com에서 모두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김형진 정규재뉴스 PD starhaw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