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성, 스마트폰 시장 압도할 모멘텀 상실 우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블루코랄 전면
삼성이 배터리 결함이 발견된 갤럭시노트7을 전량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한데 대해 외신들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압도할 모멘텀을 상실한 것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조만간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7은 지난 2년 동안 사용했던 것과 거의 똑같은 일반적 디자인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헤드폰 잭 제거와 좀 더 커진 카메라 등은 과거 두 개의 아이폰 모델과 첫 눈에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전망이었다.

그러나 지난 2일 갤럭시 노트 7이 배터리 결함으로 지금까지 판매된 약 250만 대를 전량 리콜하거나 환불해 줄 것이라고 발표한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7일 팀 쿡 애플 CEO의 행사는 매우 지루할 것으로 기대됐다"면서 "그러나 이제 샌프란시스코 행사의 타이밍은 애플에 매우 완벽한 시점이 됐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리콜 발표가 없었다면 애플은 삼성에 계속 고전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삼성은 노트 7의 문제점을 고친 후에도 노트 7은 폭발할 수 있는 기기라는 흠집난 인식을 지우지 못할 것이며 이는 내주 아이폰 7의 데뷔를 앞둔 애플에는 선물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도 "갤럭시 노트 7 리콜의 타이밍이 매우 불운하다"면서 "삼성이 리콜로 인해 금전적으로 얼마나 큰 손해를 볼지는 아직 예상하기 이르지만, 가장 큰 비용은 스마트폰 시장을 압도할 모멘텀을 상실한 것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 보호 단체인 '컨슈머 리포트'는 이날 삼성이 미 당국과 공식적으로 리콜을 해야 한다며 삼성의 자체적인 리콜 실시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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