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kt 마르테, 끝내 눈물…"돌아와 이곳에서 마무리 하고 싶다"

떠나는 마르테와 kt wiz 팬들. 사진 엑스포츠 제공
떠나는 마르테와 kt wiz 팬들. 사진 엑스포츠 제공
떠나는 kt 마르테

떠나는 앤디 마르테가 귀국 전 kt wiz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마르테는 4일 kt 구단 대회의실에서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당첨된 팬 15명과 만났다. kt 팬들은 떠나는 마르테를 만나 배웅하며 격려했다. 내년에 다시 보자는 의미다.

이 행사는 마르테와 팬들의 뜻이 부합돼 성사됐다. 마르테는 귀국 전 인사 시간을 원했고, 팬들은 kt의 1군 데뷔 시즌부터 성실했던 마르테를 그냥 보낼 수 없었다.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마르테는 오는 7일 가족과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마르테는 이 자리에서 "감사 인사는 선수로서 마땅한 도리"라며 "시즌 마지막까지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귀국 후 재활에 힘써 내년 시즌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팬이 선물한 기념 영상을 볼 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신생팀 kt에게 마르테는 '효자 용병'이다. 지난 시즌 115경기에 나와 타율 0.348, 20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꼴찌의 설움을 겪는 동안에도 마리테만은 빛났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다. 91경기 타율 0.265, 22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허리 수술을 받은 마르테는 두 달간 재활에 집중한 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건재함을 과시해 kt로 복귀하겠다는 의중이다.

마르테는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면 kt로 돌아오는 게 1순위"라며 "가족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kt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