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서 시진핑 "사드 반대" 발언에 반등하던 화장품·엔터주 다시 약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주와 엔터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화장품업종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5일 전 거래일보다 2.46% 하락한 39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한 달 만에 40만원대에 복귀했지만 다시 30만원대로 떨어졌다. 100만원대 복귀를 눈앞에 뒀던 LG생활건강도 0.40% 하락한 99만1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2.24%) 토니모리(-2.89%) 에이블씨엔씨(-1.15%) 한국콜마(-0.64%) 등 다른 화장품주도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시 주석이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직접 밝힌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이 문제(사드 배치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면 지역 분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등 기회를 엿봤던 엔터테인먼트주도 대부분 약세를 이어갔다.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1.06% 하락했다. JYP엔터테인먼트(-0.78%) 큐브엔터테인먼트(-2.05%)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4.44%) 등 다른 주요 엔터주도 하락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