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플러스] 은행주가 질주하고 있다…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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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株)가 주식시장에서 달리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고가 기록을 세우고 있다. 투자 심리와 수급 상황이 동시에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 24분 현재 KB금융은 전날보다 0.63% 내린 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지난 2월 저점보다 44%가량 급등하며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KB금융 주가는 전날 장중 3만9800원까지 뛰어올라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3만9750원) 기준으로도 올 들어서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달 30일 올해 장중 고점(2만9850원)을 찍었다. 저점(1만9450원, 1월18일) 대비 주가상승률은 50%를 웃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1월18일 연중 저점인 8140원에서 꾸준히 반등해 이날 연중 최고가(1만1200원)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JB금융지주는 연초 490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6월 이후 주가 상단을 높여 6000원대를 경계로 거래되고 있다. 기업은행과 제주은행 역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수급 상황도 긍정적이다.
기관은 KB금융을 지난달 2일부터 1개월여 동안 단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사자'를 외쳤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기관이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11일째 순매수 중이다. 우리은행은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기관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고 전날까지 한 달간 닷새를 제외하곤 매일 샀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주들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은행담당 연구원은 "은행업종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43배를 바닥으로 0.50배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2분기(4~6월) 실적에서 예상보다 좋았던 부분들이 미국 금리 인상 분위기에 편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배당 매력의 부각과 그간 낮은 기관 비중으로 인한 외국인 매수의 수급 개선이 주가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기관들의 보유 비중이 낮은 대형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 해당 업종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은행주가 그 중 하나라는 게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은행주의 3분기 이익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커버리지 기준 은행(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조9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다만 "국내는 추가 금리인하 분위기가 높이 때문에 은행주의 주가 상승이 불안한 모습"이라며 "KB금융과 BNK금융, JB금융, 우리은행 등 아주 싸거나 이익 증가가 가능한 종목 위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판단했다.조병현 유안타증권 시장 연구원도 "단기적인 경제 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중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단행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 시도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 24분 현재 KB금융은 전날보다 0.63% 내린 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지난 2월 저점보다 44%가량 급등하며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KB금융 주가는 전날 장중 3만9800원까지 뛰어올라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3만9750원) 기준으로도 올 들어서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달 30일 올해 장중 고점(2만9850원)을 찍었다. 저점(1만9450원, 1월18일) 대비 주가상승률은 50%를 웃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1월18일 연중 저점인 8140원에서 꾸준히 반등해 이날 연중 최고가(1만1200원)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JB금융지주는 연초 490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6월 이후 주가 상단을 높여 6000원대를 경계로 거래되고 있다. 기업은행과 제주은행 역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수급 상황도 긍정적이다.
기관은 KB금융을 지난달 2일부터 1개월여 동안 단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사자'를 외쳤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기관이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11일째 순매수 중이다. 우리은행은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기관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고 전날까지 한 달간 닷새를 제외하곤 매일 샀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주들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은행담당 연구원은 "은행업종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43배를 바닥으로 0.50배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2분기(4~6월) 실적에서 예상보다 좋았던 부분들이 미국 금리 인상 분위기에 편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배당 매력의 부각과 그간 낮은 기관 비중으로 인한 외국인 매수의 수급 개선이 주가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기관들의 보유 비중이 낮은 대형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 해당 업종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은행주가 그 중 하나라는 게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은행주의 3분기 이익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커버리지 기준 은행(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조9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다만 "국내는 추가 금리인하 분위기가 높이 때문에 은행주의 주가 상승이 불안한 모습"이라며 "KB금융과 BNK금융, JB금융, 우리은행 등 아주 싸거나 이익 증가가 가능한 종목 위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판단했다.조병현 유안타증권 시장 연구원도 "단기적인 경제 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중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단행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 시도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