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에 민감해지는 고향길…목좋은 분양단지 둘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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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에도 문 여는 분양홍보관 많아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이 기간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둘러보려는 수요자도 적지 않다. 내 집 마련 계획으로 모델하우스 등을 돌아보는 것도 지루하지 않게 귀성하는 방법이다. 추석 이후 분양을 앞둔 여러 단지가 연휴 기간에도 분양홍보관과 모델하우스에서 손님맞이에 나선다. 가족과 함께 평소 눈여겨본 단지의 사업 현장까지 꼼꼼히 살펴볼 좋은 기회다.
아로마 손마사지 등 '명절 힐링' 이벤트도
◆고속도로 따라 잇단 분양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즌 막이 오르면서 이달 하순 4만4000여가구(일반분양 기준)의 아파트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향을 오가는 길, 전국 각지의 고속도로를 따라 둘러볼 만한 주요 단지를 소개한다.
서울 북동부와 북서부 지역을 잇는 주요 도로인 북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IC)을 이용하는 수요자는 삼성물산이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장위 1’의 견본주택에 들러볼 만하다. 오는 20일부터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는 이 아파트는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모델하우스에서 당첨자에게 아로마 손마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추석 힐링 이벤트’를 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939가구(전용 59~101㎡) 규모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IC를 지나는 귀성객이라면 한화건설이 김포시 풍무5지구에 짓는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분양홍보관이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3층, 16개 동, 총 1070가구(전용 59·74㎡) 규모의 소형 중심 대단지다. 23일 모델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사전 홍보에 나선다.
인천 남동구에서 강원 강릉시까지 이어지는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서안산IC 부근에 대우건설이 추석 이후 분양에 나설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가 있다. 경기 안산시 초지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 구역을 통합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37층, 27개 동, 총 4030가구(전용 48~84㎡) 중 140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17일부터 분양홍보관을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경부고속도로는 충청권은 물론 영호남으로 이어져 경기 평택, 대구, 부산으로 이동하는 귀성객이 둘러볼 만한 단지가 많다. 구미IC가 통과하는 구미시에서는 롯데건설이 도량동 주공1·2단지를 재건축하는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1260가구(전용 59~109㎡)의 대단지다.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분양홍보관을 운영할 방침이다.서울산IC를 지난다면 울산 남구 야음동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 수암’을 눈여겨볼 만하다. 지하 2층~지상 28층, 12개 동, 총 879가구(전용 59~114㎡) 규모로 이뤄졌다. 이 중 345가구(전용 84~114㎡)를 일반에 분양한다. 18일부터 분양홍보관을 정상 운영한다.
◆“교통 개발 계획 사전 파악을”
고향 주변의 분양 단지를 방문할 때는 주요 교통 개발 계획을 함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은 시세차익 등 혜택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태전 2차’는 이달 개통 예정인 경강선(성남여주복선전철) 광주역의 수혜 단지로 꼽힌다. 이를 통해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3개 정거장, 강남역까지 7개 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다. 오는 11월 개통 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초월IC)도 인접해 자가용 이용도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아파트는 총 1100가구 대단지다.
코오롱글로벌이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공급할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의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 동해남부선은 다음달 말 1단계 구간인 부산~일광 구간이 개통하며, 2018년에는 일광~태화강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4층, 4개 동, 전용면적 84㎡ 총 660가구로 구성된다.대우건설이 다음달 경기 평택시 용죽지구에서 내놓는 ‘평택 비전 4차 푸르지오’는 SRT평택지제역(가칭)이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 수서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총 636가구로 구성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