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확대되는 '컨벤션뷰로' 설립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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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뷰로는 지역에서 각종 국제행사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안내, 컨벤션센터 등 관련 시설을 관리·운영하는 관광·마이스 전문 조직이다. 국내에선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경기, 강원, 경남, 경북(경주), 제주 등 광역지자체급 대도시에서 컨벤션뷰로를 운영하고 있다.중소도시에서 컨벤션뷰로를 설립한 첫 사례는 경기 고양시에서 나왔다. 고양시는 이전까지 도시 홍보를 광역 전담조직인 경기컨벤션뷰로에 위탁해 왔다. 그러나 2014년 국제회의 도시 지정에 이어 지난해 8월 고양 킨텍스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지역 내 컨벤션뷰로 설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고, 지난 3월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컨벤션뷰로를 설립했다.
윤양순 고양시 미래전략국장은 “뷰로 설립으로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백 건의 국제회의, 전시회 등 마이스 행사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와 도시브랜드 제고, 지역 관광·마이스 산업 활성화 등의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컨벤션센터를 건립 중인 도시들도 컨벤션뷰로와 같은 도시마케팅 전담조직 꾸리기에 나서고 있다. 2018년 광교지구에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경기 수원시는 센터 내에 도시마케팅을 전담할 조직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원은 지난 해부터 시청 공무원 2명을 경기컨벤션뷰로에 파견하며 본격적인 뷰로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황혜진 이화여대 국제회의센터 소장은 “컨벤션뷰로는 도시마케팅 뿐만 아니라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끌어 올려 지역 관광·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크지만 지자체 예산의 한계를 이유로 운영예산이 매년 줄어드는 곳들도 많다”며 “컨벤션뷰로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설립 단계에서 지역 관광자원을 이용한 수익모델을 마련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방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