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미술 경매에 '뭉칫돈'

상반기 낙찰액 54% 급증
저금리 기조와 세계적인 단색화 열풍 등으로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미술 경매시장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18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서울옥션 K옥션 아이옥션 등 여덟 개 경매업체의 올 상반기 경매 낙찰금액은 96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27억3600만원)보다 54% 늘어났다. 낙찰률도 72.2%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국내외 신규 고객이 늘고 있다”며 “올해 경매시장 규모가 2007년 역대 최고 기록(1926억원)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옥션과 K옥션은 오는 27~28일 열리는 가을 경매에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작품 등 고가 미술품 384점(추정가 240억원)을 내놓는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