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 남원시] 남원 추어탕 왜 유명할까

미꾸라지를 갈아 시래기, 된장, 들깨 등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 끓여낸 추어탕(鰍魚湯)은 남원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남원 추어탕의 인기는 1950년대 시작됐다. 미꾸라지를 갈아 넣은 남원식 추어탕이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끓인 서울식에 비해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깊다는 입소문이 전국으로 퍼지면서부터다. 이때부터 광한루원 인근 섬진강 요천변에 추어탕집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지금도 40여곳의 추어탕 전문점이 모여 추어탕촌을 형성하고 있다.

남원이 추어탕의 명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나오는 신선한 식재료 덕분이다. 영양소가 풍부한 섬진강에선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들이 났다. 지리산 고랭지에는 배추를 말린 시래기가 풍부했다.